Mitral valve disease · ACVIM stage

강아지 심장병 약, 언제부터 먹여야 하나요

건강검진에서 "심장 잡음이 들린다"는 말을 들은 보호자께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소형견에 흔한 판막질환(이첨판 폐쇄부전증)을 기준으로, 언제 약을 시작하고 언제는 기다리는지 국제 합의문과 임상시험 수치로 설명합니다.

이태호 수의사 ·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 한국수의심장협회(KAVC) 운영위원회 위원장 · 게시 2026. 10. 14 · 근거: ACVIM 합의문(J Vet Intern Med 2019), EPIC·QUEST 시험 외

먼저 결론

잡음이 들린다는 이유만으로는 약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심장이 커진 것이 초음파나 방사선으로 확인되면 그때 시작합니다.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심장 분과가 2019년에 낸 합의문의 기준이고, 저희도 이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심장이 커진 단계에서 시작한 약은 증상 없는 기간을 늘린다는 무작위 시험 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심장 크기가 정상이거나 기준에 못 미치는 단계에서 미리 먹이는 약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판막질환의 단계와 약

합의문은 판막질환을 A부터 D까지 나눕니다. 약을 언제 시작하는지는 이 단계로 정해집니다.

단계어떤 상태인가약
A판막은 아직 정상이지만 잘 생기는 품종(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등 소형견)없음. 정기 청진
B1잡음은 있지만 심장 크기가 기준 아래권고하지 않음. 6~12개월 뒤 심장초음파 재검
B2증상은 없지만 왼쪽 심방·심실이 기준 이상으로 커짐피모벤단 시작, 식이 조절
C폐수종 등 심부전 증상이 지금 있거나 과거에 있었음이뇨제 추가, 피모벤단 계속, ACE 억제제·스피로노락톤
D표준 치료에도 심부전 증상이 조절되지 않음약 조합과 용량을 다시 짬

Keene 외, ACVIM 합의문(2019)의 단계 정의와 권고를 보호자용으로 줄여 옮겼습니다. 용량은 아이마다 다르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왜 '심장이 커진 뒤'에 시작하나

근거는 2016년에 발표된 EPIC 시험입니다. 판막질환으로 심장이 커졌지만 아직 증상이 없는 개 360마리를 무작위로 나눠, 한쪽은 피모벤단을, 한쪽은 위약을 먹였습니다. 보호자도 수의사도 어느 쪽인지 모르게 진행한 시험입니다.

1,228일피모벤단군, 심부전·심장 관련 사망까지 중앙값
766일위약군, 같은 기준
약 15개월논문이 정리한 증상 없는 기간의 연장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도 피모벤단군 1,059일, 위약군 902일로 차이가 있었고, 부작용 빈도는 두 군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시험에 들어간 개는 심장초음파와 방사선에서 크기 기준을 모두 넘은 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합의문은 이 기준을 충족한 B2 단계부터 약을 권고하고, 크기가 그에 못 미치는 B1 단계에서는 약 대신 재검을 권합니다.

2025년 영국 VetCompass 연구는 1차 동물병원 진료 기록으로 같은 질문을 다시 봤습니다. 6세 이상, 15 kg 이하이면서 처음으로 4/6 등급 잡음을 진단받은 개 928마리에서, 통계 보정 뒤 5년 안에 심부전이 온 비율이 피모벤단을 처방받은 개 34.1%, 받지 않은 개 56.3%였습니다. 무작위 시험이 아니라 진료 기록 분석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실제 동네 병원 환자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심장 크기 대신 잡음 등급으로 대상을 골랐기 때문에, 저희는 초음파를 바로 받기 어려운 1차 진료 환경의 참고 자료로 보고, 시작 시점은 심장초음파로 정합니다.

집에서 하실 일: 잠잘 때 호흡수

B 단계 아이의 보호자께 꼭 부탁드리는 일입니다. 아이가 깊이 잠들었을 때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1분 동안 세어 날짜와 함께 적어 주세요.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쉬면 1회입니다.

증상이 없는 심장병 개 190마리의 보호자가 집에서 잰 연구에서 수면 호흡수 평균은 1분에 16회였고, 평균이 25회를 넘은 개는 7마리, 30회를 넘은 개는 1마리였습니다. 약으로 심부전이 안정된 개 51마리에서도 중앙값은 20회였고 30회 이상은 1마리였습니다. ACVIM 합의문도 평소 기준보다 호흡수가 늘어나는 것이 심부전 악화를 가장 잘 예고한다고 적었습니다.

평소 숫자보다 눈에 띄게 늘었거나, 1분에 30회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 다음 예약까지 기다리지 말고 전화 주세요. 기침은 기도 질환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폐에 물이 차는지는 기침보다 수면 호흡수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심부전이 온 뒤(C 단계)

폐수종처럼 심부전 증상이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C 단계입니다. 합의문은 이뇨제(푸로세미드)를 효과가 나는 용량으로 쓰고, 피모벤단을 계속하고, ACE 억제제와 스피로노락톤을 함께 쓰도록 권고합니다.

피모벤단이 이 단계에서 쓰이는 근거는 2008년 QUEST 시험입니다. 판막질환으로 심부전이 온 개 260마리를 기존 치료에 피모벤단 또는 베나제프릴을 더하는 두 군으로 나눴고, 심장 관련 사망·안락사·치료 실패까지의 기간 중앙값이 피모벤단군 267일, 베나제프릴군 140일이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가 콩팥입니다. 이뇨제로 폐의 물을 빼면 콩팥 수치가 오르는 아이가 있고, 그렇다고 이뇨제를 줄이면 폐수종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만성 신장병을 함께 가진 노령견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저희 병원은 혈액투석센터가 같은 건물에 있어, 심장과 콩팥을 같이 보면서 약을 조정합니다. 심장과 콩팥이 함께 나빠진 환자를 주제로, 2024년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급성 신손상으로 폐수종까지 온 환자(제3형 심신증후군)의 혈액투석 적용을 강의했고, 함께 진료하는 송우진 원장은 2026년 한국수의심장협회 심포지엄에서 심부전 환자의 질소혈증과 이뇨제 조정을 강의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B2 판단은 합의문 기준대로 잡음 3/6 이상, LA:Ao 1.6 이상(우측 단축 이완 초기), LVIDDN 1.7 이상, 품종 보정 VHS 10.5 초과를 봅니다(VLAS 3 이상도 참고). 합의문은 이 기준을 가능하면 모두 충족한 뒤 피모벤단(0.25~0.3 mg/kg 1일 2회)을 시작하도록 적었습니다. 이뇨제 조정 중 질소혈증이 진행하는 C 단계 환자, 흉부 방사선만으로 기도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기침 환자는 심장초음파와 함께 의뢰 주시면 함께 봅니다.

보호자께 자주 받는 질문

심장 잡음이 들린다고 합니다. 바로 심장약을 먹여야 하나요?

잡음만으로는 시작하지 않습니다. 잡음은 판막이 새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고, 약을 시작할지는 심장이 커졌는지로 정합니다. 심장초음파(없으면 흉부 방사선)에서 크기가 정상이거나 커졌더라도 기준에 못 미치면 ACVIM 2019 합의문의 B1 단계로, 약 없이 6~12개월 뒤 다시 검사하는 것이 권고입니다. 왼쪽 심방과 심실이 기준 이상으로 커졌으면 B2 단계로, 이때부터 피모벤단을 시작합니다.

피모벤단을 일찍 시작하면 얼마나 늦출 수 있나요?

심장이 커졌지만 아직 증상이 없는 개 360마리를 무작위로 나눈 EPIC 시험에서, 심부전이 오거나 심장 문제로 사망하기까지의 기간 중앙값이 피모벤단군 1,228일, 위약군 766일이었습니다. 논문은 이를 증상 없는 기간이 약 15개월 늘어난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결과는 심장 크기 기준을 모두 충족한 개에서 나온 것이어서, 크기가 기준에 못 미치는 B1 단계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지 않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판막질환은 약으로 판막이 다시 좋아지는 병이 아니어서, B2 단계에서 시작한 약은 대개 계속 이어 갑니다. 임의로 끊거나 용량을 줄이지 마시고, 재검사 결과를 보고 함께 조정합니다.

집에서 무엇을 보면 되나요?

잠든 아이의 가슴이 1분에 몇 번 오르내리는지 세어 기록해 주세요. 증상이 없는 심장병 개 190마리를 집에서 잰 연구에서 수면 호흡수 평균은 1분에 16회였고, 평균이 30회를 넘은 개는 1마리뿐이었습니다.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었거나 30회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 폐에 물이 차기 시작했을 수 있으니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전화 주세요.

기침을 하는데 심장 때문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판막질환이 흔한 소형견은 기관 허탈 같은 기도 질환도 흔해서, 기침만으로는 원인을 가르기 어렵습니다. 흉부 방사선과 심장초음파, 호흡수 기록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기도 쪽 문제는 기관 허탈 페이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심부전이 온 뒤에는 약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폐수종처럼 심부전 증상이 한 번이라도 나타났으면 C 단계입니다. 이뇨제(푸로세미드)가 더해지고 피모벤단은 계속 쓰며, ACVIM 합의문은 ACE 억제제와 스피로노락톤도 함께 권고합니다. 심부전이 온 개 260마리를 비교한 QUEST 시험에서는 피모벤단군이 베나제프릴군보다 목표 사건까지의 기간 중앙값이 길었습니다(267일 대 140일).

심장약을 먹으면서 콩팥 수치가 올랐습니다. 약을 끊어야 하나요?

스스로 끊지 마세요. 심부전에서 쓰는 이뇨제는 몸의 수분을 빼면서 콩팥 수치를 올릴 수 있고, 반대로 약을 갑자기 끊으면 폐수종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심장과 콩팥을 같이 보며 용량과 약 조합을 조정하는 것이 맞고,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같은 병원의 혈액투석센터와 함께 봅니다.

어떤 증상이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가야 하나요?

가만히 있거나 잘 때도 숨이 가쁠 때, 앉은 채로 고개를 들고 숨을 몰아쉴 때, 혀나 잇몸이 파랗거나 보랏빛일 때, 쓰러지거나 갑자기 힘이 빠질 때, 밤새 기침하며 눕지 못할 때는 바로 02-549-0275로 전화 주세요.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는 365일 24시간 진료합니다.

근거

  1. Keene BW, Atkins CE, Bonagura JD, Fox PR, Häggström J, Fuentes VL, Oyama MA, Rush JE, Stepien R, Uechi M. ACVIM consensus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in dogs. J Vet Intern Med 2019;33(3):1127-1140. doi:10.1111/jvim.15488
  2. Boswood A, Häggström J, Gordon SG, 외. Effect of pimobendan in dogs with preclinical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and cardiomegaly: the EPIC study —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 Vet Intern Med 2016;30(6):1765-1779. doi:10.1111/jvim.14586
  3. Häggström J, Boswood A, O'Grady M, 외. Effect of pimobendan or benazepril hydrochloride on survival times in dogs with congestive heart failure caused by naturally occurring 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the QUEST study. J Vet Intern Med 2008;22(5):1124-1135. doi:10.1111/j.1939-1676.2008.0150.x
  4. Pegram C, Diaz-Ordaz K, Brodbelt DC, 외. Emulating the EPIC trial using VetCompass primary-care data: causal effects of pimobendan in UK dogs with grade IV/VI heart murmurs. PLoS One 2025;20(6):e0325695. doi:10.1371/journal.pone.0325695
  5. Ohad DG, Rishniw M, Ljungvall I, Porciello F, Häggström J. Sleeping and resting respiratory rates in dogs with subclinical heart disease. J Am Vet Med Assoc 2013;243(6):839-843. doi:10.2460/javma.243.6.839
  6. Porciello F, Rishniw M, Ljungvall I, Ferasin L, Häggström J, Ohad DG. Sleeping and resting respiratory rates in dogs and cats with medically-controlled left-sided congestive heart failure. Vet J 2016;207:164-168. doi:10.1016/j.tvjl.2015.08.017

여섯 편 모두 외부 연구진의 논문이며, 저희 병원 환자 자료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수치는 각 연구의 환자 집단 값으로, 특정 환자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강의 이력은 이태호·송우진 원장 홈페이지의 강의 목록 기준입니다.

강아지 심장병 상담, 강남 신사동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이태호 대표원장은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에서 개의 판막질환과 심부전을 진료하고, 한국수의심장협회(KAVC)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과 학동역 사이에 있는 365일 24시간 동물병원입니다. 내과·외과·혈액투석 신장비뇨기·동물종양·영상의학 센터가 함께 진료합니다.

이럴 때는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전화 주세요
  • 잠잘 때 호흡수가 1분에 30회를 넘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쁠 때
  • 앉은 채로 고개를 들고 숨을 몰아쉬거나 혀·잇몸이 파랗게 변할 때
  • 쓰러지거나, 밤새 기침하며 눕지 못할 때

출발하기 전에 전화 주시면 도착에 맞춰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입원 환자가 많은 날은 수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밤에는 특히 먼저 확인해 주세요.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13 신동화빌딩신사동 을지병원 사거리와 도산공원 사거리 사이
진료시간
365일 24시간일반진료 10:00–21:00 · 심야진료 21:00–10:00
주차
병원 앞 무료 발렛(10:00–22:00)진료 시 2시간 무료, 길어지면 데스크에 말씀해 주세요
대중교통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도보 약 10분7호선 학동역 8번 출구 도보 10–15분 · 버스 신사동교회, 언주중학교입구 하차
자료 보내기
info@signatureamc.co.kr검사 결과·영상·의뢰서를 미리 보내실 때 · 급한 상황은 메일보다 전화가 먼저입니다

의뢰하시는 수의사 선생님도 같은 번호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흉부 방사선과 심장초음파 측정값, 현재 투약 목록을 함께 보내 주시면 도착 전에 같이 검토합니다.